박물관人 MUSEUM INTERVIEW 박물관人터뷰 그들이 알고싶다! 박물관 안(in)에서 바다를 생각하고, 이야기 하는 박물관人, 지금 만나러갑니다.
모자, 안경, 수염으로 된 사람 형상의 아이콘 Q
네, 안녕하세요. 학예연구실의 백승옥 실장입니다. 저는 고대사 중에서 가야사를 전공했는데요.
가야, 신라에서 로만글라스(Roman Glass)가 발견되었던 것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을 거예요.
로마의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것은 모두 바다가 있어서 가능했던 것이죠.
그래서 바다는 세계의 역사를 만들어나갔다는 생각을 갖고, 국립해양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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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학술연구, 전시, 유물, 도서관 등 박물관의 콘텐츠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좋은 콘텐츠란 자료들을 통해서 메시지를 보여주는 '스토리텔러'가 되어야 하는데요. 다만 자료를 단순히 나열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들이 이야기하는 방향을 하나로 모아서 관람객이 새로움을 알도록 하는 것이 학예연구실에서의 제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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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15~17세기의 바다를 말하는 '(가칭)대항해시대'를 포함한 2개의 기획전과 3개의
테마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저는 15세기는 바다를 통해서 새로운 세계를 열었던 시대였다고 생각해요.
서양은 신대륙을 발견하고자 애썼고, 그보다 앞서 명나라의 정화는 인도양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루기도
했죠.
이렇듯 세계사 속의 '교류'는 바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고 할 수 있겠네요. 이 전시는 그런 바다의 역할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2015년에 진행했던 <남극과 북극의 만남> 특별전을 시리즈로 준비하고 있어요. 아무래도 극지와
관련된 연구 등을 진행했던 나라가 많은 만큼 다양한 국가와 우리나라를 비교해본다면, 좋은 시사점을
도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외에도 '해적'과 '조선통신사'를 주제로 한 테마전, 우리 박물관이 보유한
지구의, 천구의와 같은 유물을 선보일 수 있는 테마전도 계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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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딘가를 가기 위해서 길을 걷습니다. 그런데 육지의 길과 달리 바다의 길은 눈에 보이지는 않아요. 하지만 바다의 길은 분명히 존재하고, 얼마나 알아나가느냐에 따라 우리의 미래가 결정될 수 있는 '길'이에요. 그래서 저는 '바다는 미지로의 길이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저는 '미지'라고 하면 작년에 봤던 영화 중에서 '인터스텔라(Interstella)'가 떠오르는데요. 국립해양박물관도 이처럼 미지의 새로운 세상을 개척하는 존재, 인터스텔라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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