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소식 MARINE NEWS 사람들 시이에 섬이 있다. 그 섬에 가고 싶다.

사람들은 섬을 생각하면 ‘점’, ‘단절’, ‘고독’ 같은 단어들을 떠올리곤 합니다. 섬을 단절시키는 것은 바다이지만,
또 어찌보면 바다가 있어야 다른 섬으로, 그리고 육지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바다가 있어 섬은 단순한 ‘점’이
아닌 ‘연결고리’가 되는거죠.

갑자기 선선해져버린 날씨, 노크도 없이 불쑥 찾아온 가을에 마음마저 서늘해져 오시나요? 국립해양박물관이
마음의 섬을 잇는 바다가 되어드리고자 합니다. 제 13호 메르진 「섬이 있다」 박물관소식과 함께 시작합니다.

MARINE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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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7월 개관한 국립해양박물관이 5년 만에 600만 번째 관람객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8월 2일 오후 1시
50분경 입장한 600만 번째 관람객은 대전에서 오신 수녀님이셨는데요. 여름방학을 맞아 유치원생들과 함께
관람을 왔다가 600만 번째의 행운에 당첨되어 축하꽃다발과 기념품의 주인공이 되셨습니다.
지난 5년간 국립해양박물관의 성장을 지켜봐 주시고 성원해주신 관람객 여러분이 있어 지금의 박물관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끊임없는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600만 관람객 돌파 기념 이벤트 당첨 사진을 찍은 사람들
600만 관람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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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해양박물관 1층에는 해양의 모든 분야 자료를 다루고 있는 해양도서관이 있습니다. 단순히 자료만을 비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전시와 강연, 참여행사 등으로 활발하게 움직이는 동적인 도서관이라 할 수 있는데요.
현재 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는 흥미로운 전시들을 소개해드릴게요.

첫 번째는 북극곰 살리기 도서전시입니다.
여름철 에너지 절약 운동의 일환으로 해양도서관이 소장한 도서 중 북극곰의 생태와 지구온난화의 심각성에 대해
알 수 있는 75권의 도서를 전시하고 있는데요. 다양한 곳에서 일어나는 환경문제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함께
실천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라봅니다.

또 다른 전시는 독일 주요 도시와 도서관 건축물을 스케치로 해석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도시를 읽다 展>
입니다. 이번 전시는 ‘도시를 읽다’라는 괴테 인스티투트의 프로젝트로서 로마, 홍콩, 하노이를 거쳐 우리나라
에서는 처음으로 작년 8월 서울도서관에서 개최되었으며, 올해는 전국 8개 도시, 12개의 기관 중 해양도서관에서
9번째로 개최하게 되었는데요. 이번 전시를 통해 스케치로 재해석 된 독일도서관 건축물을 관람하고, 바다에 대한
의미를 담은 국립해양박물관의 아름다움도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겁니다.

북극곰살리기 도서 展, 도시를 읽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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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조선통신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일공동등재를 기원하며 전국에서 선발된
청소년들과 함께 조선통신사가 거쳐 간 바닷길을 따라 한일교류활동을 펼쳤습니다.
8월 16일부터 21일까지 5박 6일간 진행된 이번 프로그램은 통신사의 임무완수를 기원하는 해신제 거행으로
시작하여 조선통신사 유적탐방과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등의 활동을 펼치며 문화교류를 펼쳐나갔습니다. 이번
탐방을 통하여 통신사의 의미를 되새기고 한일양국에 조선통신사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는데요. 조선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해신제 사진
2017 청소년통신사, 교류의 바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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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독종들이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만났습니다. 주인공은 국내 최초 무기항·무원조 요트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과 세계최초 히말라야 8천미터 16좌를 완등한 엄홍길 대장이었는데요. 각각 산과 바다에서
도전하여 꿈을 이룬 대표적인 모험가 두사람이 함께 들려주는 도전에 대한 이야기로 대강당은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박물관에서는 각 분야 연사들을 초청한 다양한 강연들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계속되는 국립해양박물관의 명사초청강의 많이 기대해주세요.

김승진, 엄홍길의 산과 바다를 정복한 독종 콘서트 진행 사진
김승진, 엄홍길의 산과 바다를 정복한 독종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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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일 가을의 초입에서 색다른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바로 <국립해양박물관과 함께하는 영도의 가을> 공연
이었는데요. 오륙도 바다를 배경으로 야외에서 펼쳐진 이번 공연은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의 연주로 채워졌으며,
공연에 앞서 어묵과 생선고로케 등 수산물 시식행사도 진행되어 오감을 사로잡는 색다른 행사가 되었습니다.
이번 공연 놓치신 분들 걱정마세요! 박물관에선 다양하고 풍성한 문화행사가 끊이지 않으니까요.

국립해양박물관 외부 강당에서 음악회가 열리고 있고 그걸 구경하고 있는 사람들
국립해양박물관과 함께하는 영도의 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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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문화의 세계중요농업유산 등재 추진을 기념하기 위하여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 해녀, 육지로 가다>
테마전을 개최하였습니다. 9월 16일 기장과 영도, 거제에서 온 해녀들을 모시고 개최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11월
12일까지 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해녀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과 함께 해녀들이 바다를
넘어 육지로 오게된 것에 주목하고 기획되었는데요. ‘우리나라 해녀의 역사’와 ‘해녀, 육지로 가다’, ‘세계중요농업
유산과 대한민국 해녀’라는 3가지 주제로 구성되어 우리 해녀의 역사와 제주 해녀의 바깥 물질의 시작, 바다의
주인공으로 활약해온 해녀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오셔서 너른 바다를 무대로 활동하는 우리
해녀들의 강인함과 중요성에 대해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겠습니다.

해녀, 육지로 가다 展 개최식에서 리본을 자르고 있는 사람들 국립해양박물관 대외협력팀 반영난
해녀, 육지로 가다 展